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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개구쟁이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때로는 차가운 카리스마를, 때로는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틱한 눈빛을 보여준 남자가 있다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여자가 몇이나 될까.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은 여자들의 로망에 거의 가까운 캐릭터였다. 극에 중간 투입된 비담이 등장하자마자 단박에 여심을 사로잡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비담이란 캐릭터가 빛을 발한 것은 김남길이란 배우가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자면 마치 비담을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그런 김남길이 비담이 아닌 다른 역할을 연기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4월 개봉하는 영화 ‘폭풍전야’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요리사 ‘수인’이 복수를 위해 탈옥한 뒤 ‘미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격정 멜로, 동성애, 에이즈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담고 있다. 김남길은 주인공인 수인 역을 맡아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3월 9일 새 영화 제작보고회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비담을 완전히 벗은 듯 보였다. 핏감이 좋은 블랙 슈트와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렸다.

“전 주로 시나리오에 끌리는 편이에요. 짧은 배우 생활 동안 많은 시나리오를 보지는 못했지만 여태 봐왔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어요.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예전에 조창호 감독님의 ‘피터팬의 공식’이란 영화를 함께하고 싶었는데 못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기회가 와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굶으면서 14kg 감량, 스스로 괴롭히며 연기하는 타입

2005년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로 데뷔한 지 6년. 김남길은 처음으로 영화 ‘폭풍전야’에서 온전한 주인공을 맡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원래는 김남길이 주인공이 아니었던 것. 그에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 역은 주인공의 친구 역할이었다. 영화 안에 동성애 코드가 있어서 거절했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 이후 동성애 코드는 또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보다 동성애 코드를 신선하게 표현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거절을 했더니 “주인공은 어떠냐”는 제의가 들어왔다.

“롤 모델은 특별히 없었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이 작품에 감독님이 바라는 로망이 담겨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원래 제 성격이 장난도 많이 치고 활발한데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황우슬혜씨와 저를 떨어뜨려 놨어요. 그래서 힘들긴 했지만 섬에 갇혀 살다 보니 절로 도망자의 느낌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이번 작품에 감독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독은 김남길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괴롭히기도(?) 했다. 에이즈 환자 역이라 수척한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감독은 그에게 음식 금지령을 내렸다. 촬영 현장에서 그는 다른 사람들이 밥을 먹을 때 바라보기만 할 뿐 하염없이 굶어야 했다. 덕분에 단기간에 14kg을 감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 갑작스럽게 수척해지다 보니 이 때문에 엉뚱한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당시 ‘선덕여왕’과 이 영화를 동시에 촬영했는데 ‘선덕여왕’의 비담 얼굴이 화면상에서 눈에 띄게 달라져 보이자 성형 의혹까지 불거졌던 것. 그는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데 먹지 못해서 정말 죽을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영화에는 제가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샤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 김명민 선배가 ‘내 사랑 내 곁에’에서 20㎏을 감량해 화제를 모으고 있던 터라 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죠. 정말 섭섭해요(웃음).”

김남길은 자신을 괴롭히면서 힘들게 연기하는 타입이다. 힘들게 몰입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 자신도 성숙해진다. 이번 작품은 체중 감량 때문에도 고생했지만, 요리사라는 직업이 보여줘야 할 전문적인 부분을 표현해 내면서 내면 연기까지 하려니 더 어려웠다. 그는 원래 집에서는 라면 끓이는 것 외에는 요리를 하질 않는다. 당연히 칼 잡을 일이 없었을 터. 그는 ‘쌍화점’ ‘식객’ 등의 요리 감독으로부터 요리 강습을 사사받으며 칼에 수차례 베이는 끝에 마침내 제법 그럴듯한 장면을 그려냈다.
“얼마 전 드라마 ‘파스타’에서 이선균씨가 셰프 연기로 인기를 얻었잖아요. 요리하랴 연기하랴 쉽지 않더라고요.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내레이션을 녹음할 때 ‘연기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 사실 연기를 할 때마다 매번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번에는 긴 검 대신 식칼을 잡은 김남길. 그러나 요리라는 고비를 넘고 나니 더 어려운 고비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폭풍전야’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 것이었다. 격정 멜로이기 때문에 애정신 수위가 강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두 주인공이 손조차 잡지 않아서 의아했다고. 감독은 그에게 감정을 절제하며 연기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그는 많이 웃지도, 울지도 않는 자신의 캐릭터가 관객들이 보기에는 자칫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고민이 많았는지 그는 “내가 연기하는 ‘수인’이 답답해서 황우슬혜씨와 실제로 손을 잡고 싶었고, 꼭 안아주고 싶었어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그는 예전의 경험에서 오는 감정들을 극대화해 연기를 했다.
“당연히 저에게도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인연과 아픔이 있었죠. 한 두세 번 정도? 하지만 ‘폭풍전야’ 주인공들이 느끼는 사랑은 제 경험과는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극적인 상황에서 삶의 희망을 찾는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기 때문이죠. 영화와 같이 어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오는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실제 사랑에 실패했을 때는 죽을 것처럼 아팠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나니 그때 느낀 제 감정은 미약한 것이었어요.”
그의 마지막 사랑은 1년 전. 1년 동안 열심히 사랑했지만 결국 이별을 맞았다. 그는 “사랑은 잘 모를 때는 순수하고 용감하지만 알면 알수록 두렵고 힘든 거 같다”고 말한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김남길은 사랑에 대한 정의를 되새길 수 있었다.

사랑은 알면 알수록 힘든 것 같다
김남길은 아직도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자신을 알아보면 깜짝깜짝 놀라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쑥스러워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게 느껴지면 불편하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인 스타가 아니라 차근차근 자신의 영역을 넓혀온 ‘대기만성’형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1년 연극 ‘라이어왕’을 보고 연극에 반해 무대 만드는 일로 연극을 시작했다. 2년 뒤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후로는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이 남편으로, 영화 ‘미인도’의 파격 베드신 등으로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려갔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김남길 이름 석 자를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작품은 ‘선덕여왕’이다. 덕분에 데뷔 6년 만에 상도 탔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탄 것. 그 기세를 이어 곧바로 차기작을 선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지난 연말 시상식을 끝으로 그는 모습을 감췄다. 국내를 떠나 있다시피 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 구호 활동과 미국 화보 촬영, 2월 한 달 동안은 일본에서 드라마 ‘나쁜 남자’의 촬영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2월 27일 귀국한 그는 일주일 뒤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팬미팅을 가졌다. 4000여 명의 다국적 팬들로부터 여전한 인기를 확인한 그. 그의 화보집 ‘인투 더 와일드’는 초판 인쇄분 3000부가 일주일 만에 매진돼 2쇄에 들어갔다. 현재는 5월부터 방영될 드라마 ‘나쁜 남자’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나쁜 남자’에서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인물을 연기해요. 모든 걸 잃고서도 계속 앞으로 전진하는 적극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반면 ‘폭풍전야’는 감정적인 면에서 수동적으로 변하는 인물이라는 점이 다르죠. 두 캐릭터는 성향부터 극단적으로 달라요.”

마치 그동안 자신을 몰라준 것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는 듯 김남길은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사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올해로 서른 살인 그는 ‘나쁜 남자’ 촬영을 8월 초까지 마친 후 올가을 즈음 공익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제야 제대로 된 홈런을 쳤는데 군 입대로 활동에 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쉽지는 않을까.
“얼마 전 저도 모르는 6월 군 입대 기사를 접하고 깜짝 놀랐어요. 주변 분들에게 전화를 많이 받았죠. 아마 올해 가을과 겨울 사이에 갈 것 같아요. 사실 현역이 아닌 공익 근무라서 현역 분들께는 이런 말씀이 죄송하지만, 입대는 제게 꼭 필요해요. 공익 근무를 해야 좀 쉴 수 있을 것 같거든요(웃음). 군대 문제를 해결하고 나오면 꾸준하게 일할 시기가 오겠죠. 공익 기간 2년은 저 자신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专访主要内容大纲:(PF自己鸟。。。。)

前面一段是介绍了一下金先生的魅力,然后下面几段开始讲和电影暴风前夜有关的东西。

比如为角色减肥啊,导演让他禁食,提到了金明敏那个戏(因为这个金大叔比我们金童鞋的减14公斤(不是说10公斤咩)。。还狠,减了20几公斤。。。那电影叫我的爱在我身边,和河智苑JJ一起的,我看过,的确真实。。),还有和女主黄雨小姐、导演的合作配合啊,还有厨艺、刀工的培训。。。(木有新鲜的~~)

截取一段金童鞋关于感情的的话(咨询专业人员后的成果):我觉得我的经历和暴风的主人公所感觉的爱情是不一样的。在夸张的戏剧场景下寻找到生活的希望。虽然没有和电影中一样经历了从死亡中找回的爱情,但恋爱失败的时候也和要死去一样痛苦,读过剧本以后的感觉对我来说像迷药一样。最后一年(应该就是说上一次恋爱那一年。。时间木考证)虽然全心全意的去爱了,但是到最后仍然是离别。在不懂爱情的时候 纯真又勇敢,越了解爱情就越害怕和痛苦。通过这次的出演,反复咀嚼了对爱的定义。

文中也提到了作为演员,首次领奖,成名后的不适应,所以选择了暂时离开韩国,去印尼做志愿者,去美国拍摄画报,以及回国后举办的FM和写真、DVD的公开。

再接着就是进入《坏男人》的拍摄日程,再就是提到入伍的问题。。。虽然觉得很过意不去在这个时候离开大家,但是兵役是因为国家的需要,也希望趁着2年公共服务的时间,休息一下也更好的丰富,充实一下自己。
 

轉自風:                

     南佶風光中譯組-原創翻譯 小小

      http://kimnamgil.5d6d.com/bbs.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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